너무 오랜시간 계속하면 기억의 능률이 낮아진다

너무 오랜 시간 계속하면 기억의 능률이 낮아진다

하룻밤 사이에 급조해서라도 기억해야 하는 다급한 사정에 부딪히면 아무래도 기를 쓰고 많은 양을 한꺼번에 외우게 된다.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는다. 너무 오랫동안 같은 내용을 학습하게 되면 능률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것도 모르고 「왜 외울 수 없을까」 하고 초조해지면 안 된다. 능률이 더욱 떨어지니까 말이다.

프랑스의 기억 연구가인 후커는 한 유명한 기억술 전문가를 대상으로 기억하는 양과 기억하는데 필요한 시간과의 관계를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기억하는 양이 2배가 되면 소요되는 시간은 4배가 되고 다시 기억하는 양이 3배가 되면 그 시간은 9배가 되었다.

즉 「학습 시간은 내용양의 제곱에 비례」하는 것이다. 기억술 전문가는 특별한 기억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 결과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기억 재료가 2~3배가 되면 소요 시간도 대략 4~5배로 늘어난다.

이를 공부에 적용해 보면 영어 단어를 30분 동안에 50개 기억했다고 해서 이런 추세라면 200~300단어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니다」고 쉽게 생각하는 것은 금물인 것이다.

다음 50개를 외우기 위해서는 1시간 이상이 걸릴 것이고 더 질질 시간만 끌릴는지도 모른다. 「이럴 리가 없다고 생각해도 이미 때는 늦다. 「하룻밤」이라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시간 배분을 잘못하면 치명적인 타격을 받게 된다.

이런 때 「소요 시간= 내용 양의 제곱 법칙을 알고 있으면 헛된 수고는 하지 않아도 된다. 같은 기억이라도 영어 단어와 화학 분자식은 내용이 다르고 기분도 전환되기 쉬울 것이다.

따라서 적당한 대목에서 영어 단어를 중지하고 화학 분자식으로 「전환」하는 것도 효과가 크다. 이튿날 시험의 시간표를 놓고 어느 과목과 어느 과목을 하나로 묶으면 가장 효과적으로 시간을 사용할 수 있을까 생각하고 나서 공부에 착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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